| | | ▲ 만해대상 수상자 강민지 양이 한영숙 여사에게 대상 상장을 전달받고 있다. |
민족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만해 한용운 스님의 민족애와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9년 시작된 전국만해백일장. 3ㆍ1운동 100주년을 3년 앞둔 제38회 전국만해백일장에서 대명여고 3학년 강민지 양이 만해대상을, 노은희 씨가 만해상을 수상했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는 3월 1일 동국대학교 일원에서 ‘제37회 전국만해백일장’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총 1386명이 참가, 예년에 비해 초ㆍ중등부 참가자가 줄고 대학일반부 참가가 늘었다. 대회에서는 시ㆍ시조 부문서 대명여고 3학년 강민지 양의 ‘만만한 이름’이 대통령상인 만해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의장상인 만해상은 산문 일반부 노은희 씨가 ‘만만한 것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 조계종 총무원장상과 포교원장상은 각각 홍승연ㆍ양원규 씨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시ㆍ시조와 산문 부문서 장원, 우수상, 장려상 등 120여 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만해대상을 수상한 강민지 양은 “만해백일장의 규모가 커서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만해 스님의 독립운동 업적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며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조금 더 만해 스님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의성 심사위원장은 “시인 임화의 시에 ‘봄보다 먼저 3월 1일이 온다’는 구절이 있다. 만해백일장은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으로 발전했다”면서 “올해는 ‘만만한’이라는 주제에 결코 만만치 않은 작품이 많았다. 재미있고 눈길을 끄는 작품들 덕분에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번 만해백일장은 총 5개 글제를 발표한 뒤 진행됐다. 중등부 및 고등부의 경우 작품 표절을 방지하기 위해 감독관의 감독 하에 강의실에서 작품 활동이 펼쳐졌다. 총 상금은 600여만 원. 시상식에서 만해 스님의 혈족인 자녀 한영숙 여사는 “아버님의 혼과 업적을 기리는 백일장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학생들에게 시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오늘의 젊은 주인공들이 어떠한 위험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으신 만해의 혼과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고, 나아가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만해백일장은 1979년 3월 1일 만해 스님 탄신 100주년과 민족자주독립운동 6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행사다. 만해 문학을 재조명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이어지고 있는 만해백일장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었던 만해대상이 대통령상으로 승격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 | | ▲ 내빈과 심사위원, 수상자들이 동국대 만해한용운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