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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불교용어 - 이판사판(理判事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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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1.16 조회 6,4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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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궁지에 몰린 상황을 말하는 이판사판은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의 합성어다. 이판은 참선, 경전 공부, 포교 등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는 스님이고, 사판은 절의 산림(山林)을 맡아 하는 스님이다. 산림이란 절의 재산관리를 뜻하는 말인데 산림(産林)이라고 쓰기도 한다."살림을 잘한다"에 쓰이는 살림이 여기서 유래되었다.한말의 국학자 이능화(李能和)가 쓴 <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하권 <이판사판사찰내정(理判事判寺刹內情)> 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판승과 사판승을 설명한다."조선 사찰에는 이판승과 사판승의 구별이 있다.이판(理判)이란 참선하고 경전을 강론하고 수행하고 흥법 포교하는 스님이다. 속칭 공부승(工夫僧)이라고도 한다.사판(事判)은 생산에 종사하고 절의 업무를 꾸려나가고 사무행정을 해나가는 스님들이다. 속칭 산림승(山林僧)이라고도 한다. 이판과 사판은 그 어느 쪽이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이판승이 없다면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이어질 수 없다. 사판승이 없으면 가람이 존속할 수 없다. 그래서 청허(晴虛) 부휴(浮休) 벽암(碧巖) 백곡(百谷 )스님 등의 대사들이 이판과 사판을 겸했다. 조선조에 스님이 된다는 것은 마지막 신분계층이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했다. 조선시대가 불교를 억압하고 유교를 국교로 세우면서 스님은 성안에 드나드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이 때문에 조선조에서 스님이 된다는 것은 이판이 되었건 그것은 마지막이 된 것이었고 , 끝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판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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