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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 제대로 지키면 나도 이웃도 편해져 - 청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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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강 김영만 작성일2009.11.23 조회 10,9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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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장좌불와로 정진해오며 소탈한 대선지식의 면모를 보여주셨던 청화스님(76). 지난 95년 출국해 미국에서의 3년결사를 마친 스님은 3년만인 9일 일시 귀국했다. 청화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열화와 같은 불자들의 청을 받아들여 광주 성륜사(12일), 청평 반야사(14일), 변산 실상사(25일), 강릉 성원사(28일) 등에서 법문했다. 14일 반야사에서는 먼길도 마다않고 모여든 전국의 불자들이 오랜만에 듣는 감로수같은 스님의 가르침에 귀를 귀울였다. 청화스님의 이날 법문을 요약해 지상중계한다. 스님은 순회 법회를 마치고, 30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한다. <편집자 주>





불교를 말할 때 우리는 그 교리가 주로 한문으로만 표현되고, 내용도 이래저래 갈래가 많아서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워 들어가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불문에 몸담아 온 나는 불교가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부처님 법의 요체는 불자 여러분들이 대체로 아는 바와 같이 청정한 계율, 참선염불하는 선정과 또 인간의 본질과 우주만유의 근본성품인 본체를 아는 지혜, 이 세가지입니다. 이 세가지야말로 우리 마음과 몸을 편하게 하고, 사람 사람과의 관계나 모든 것을 순탄하게 합니다.





우리 인간이 지켜야 할 도덕률 가운데 부처님이 설하신 계율같이 합리적인 것은 없습니다. 계율은 우리사회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우주의 질서입니다. 유교의 인의예지신이나,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십계명, 그러한 세계 종교의 우수한 도덕률도 다 불교의 계율에 들어 있습니다. 계율만 제대로 지키면 자연적으로 우리의 마음도 편해지고 주위도 편해집니다. 우리가 참선 염불을 해서 깊은 명상에 들어가려 하더라도 계율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명상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흉내만 낼 뿐이지 마음이 정화가 안됩니다. 명상이라는 것은 마음의 정화를 도모하는 것인데 계율이 밑받침 안되면 명상을 해서 이루는 마음정화는 올 수가 없지요.


참다운 지혜는 반야의 지혜입니다. 세속적인 분별지혜, 차별적인 지혜, 이런 것은 우리 인간 의식의 범위 내에서 분별하는 것이지, 초월적인 모든 존재 본질의 지혜는 못 됩니다. 따라서 좀 재주가 있고, 학문적인 수련이 깊어서 분별적인 지혜는 어느 정도 익힌다 하더라도 이른바 분별을 떠난 현상적인 문제라든가 초월적인 문제를 통틀어서 제일의 것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반야바라밀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른바 무위법입니다. 또는 무루법이라고도 합니다. 무위법은 인연사이의 모양이 아닌 그 모양을 지양한 생명자체의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것을 다른 종교의 교조가 전혀 모른 것은 아니라 할 지라도 부처님처럼 명확히 구분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가령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 물질이라든가 여러가지 것을 보시도 하고,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시다. 하지만 유위법의 범위내에서는 나라는 관념과 너라는 관념을 떠날 수가 없고, 내가 물질을 많이 보시한다 적게 보시한다는 그러한 상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해탈이라는 불교의 궁극적인 도리, 동시에 우리인간의 본래적인 도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흡합니다. 상을 떠나는 행위 이것은 그 생각으로나 행위로나 참다운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보시한다 하더라도 상을 떠나서 행해야 그것이 도업이 됩니다. 우리 불자들은 도업과 세간에서 착한 일을 해서 쌓는 선업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중생이 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선업입니다. 욕계, 천상, 무색계와 같은 곳에 가는 것은 선업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선업만으로는 우리의 번뇌를 모조리 소멸시켜서 영생해탈로 나아가게 할 수 없습니다. 욕계를 초월하고, 색계를 초월하고, 또 무색계를 초월하고, 천상도 다 초월해서 정말로 대 자유인, 참다운 자기인 대아, 진아의 존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도업을 쌓아야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참다운 해탈을 이루는데 있윱求? 그러나 해탈은 커녕, 아직 선업도 못 닦은 이가 많은 것을 볼때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더라도 절대로 비관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 세속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인간의 몸으로 욕계의 굴레 가운데 있더라도 우리의 불성 자체는 조금도 오염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달마대사와 같은 도인들과 비교하더라도 우리 마음자리만은 조금도 차이가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불지에 오른 유마거사의 말씀을 모은 <유마경> 가운데 입불이법문(入不二法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처님 상수제자인 사리불 목건련을 위시해서 32 아라한에게 유마거사가 설한 법문입니다. 둘이 아닌 그런 수승한 법에 들어가는 법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가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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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법공 장부식님의 댓글

법공 장부식 작성일

나무 불!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작성일

감사합니다.더 더욱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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