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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 반야심경 공부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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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11-16 13:51 조회3,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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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초년시절
좁은 골방에 앉아 읽던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젊고 순수했던 내 가슴을 송두리 채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 동안 어리석게 살아왔던
‘나’ 중심의 이기적인 인생을 되돌아보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내어야 했는지 모릅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던 ‘진리’에 대한 갈구,
인생에 대한 회의를 몽땅 끄집어내
후련한 감동으로 바꾸어 놓았던
반야심경의 소중한 감로수를 도저히 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가르침이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가 저를 얼마나 눈물나게 했는지 모릅니다.

반야심경을 처음 접하기 전
저는 인생에 대한 깊은 허무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허무감의 끝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깊고 또 짙게 마음 한 켠을 어둠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들이 귀찮고 답답하며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몇 날, 몇 일을 혼자서 방 안에 갖혀
답답한 마음만 죽이고 있었더랬습니다.

막 그러고 있을 때
반야심경의 가르침이 나에게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 밝고 거침없는 무지막지한 가르침 속에서
때로는 오히려 더 깊어버린 허무를 느끼기도 하였고,
그 허무를 뛰어넘어
반야심경의 공부가 깊어가면서부터
나도 알 수 없는 환희심과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눈물이라는 것이 이토록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다는 것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눈물은
진리를 찾은 행복감에서 오는 눈물이었고,
더 이상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에 찬 눈물이었으며,
허무주의를 뛰어넘는 중도의 가르침에서 오는 눈물이었고,
죽음 또한 죽음이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그리고 무아(無我)는 그대로 진아(眞我)라는데서 오는...
그 모든 진리들이 솟구치는 참 밝은 눈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젊은이의 가슴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는
뒤안길로 물러난 가르침의 여운,
오히려 더욱 커버린 의문이
지금까지도 ‘수행자’의 길을 가도록 나를 이끌고 왔던 것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은 빨리도 흘러가 버렸습니다.

앞으로 엮어가게 될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그 길이로 본다면 아주 짧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고 있는 넓이와 깊이는
팔만대장경의 모든 넓이와 깊이를 한 치의 버림도 없이
그대로 포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반야심경 이 한 경전만 올바로 공부하고 실천한다면
다른 모든 경전은 저절로 이해되어지고,
공부하기가 더욱 수월해 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반야심경의 해설에
수족을 많이 달아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 구절, 한 구절 모두가 결코 빼먹을 수 없는 글귀입니다.

앞으로의 공부가 조금 길어질 순 있겠지만
그 안에는 모든 부처님의 근본교리와
모든 경전에서의 사상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공부가 끝날 즈음으면
법우님들은 부처님의 교리와 사상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원만히 성숙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공부는 이론만으로 하는 공부는 아닙니다.
반야심경 공부를 하면서
무수히 많은 실천의 재료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 공부의 재료들을 하나라도 놓쳐선 안됩니다.

생활 속에서 그대로 실천해 보고
또한 밝은 모임과 3.7일 기도 혹은 7일 기도 등을 통해
모든 도반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부처님 가르침의 바다에 흠뻑 빠져 보는 것입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실천하고
함께 ‘바라밀다’ 할 수 있는 참도반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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