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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 ] 개공(皆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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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11-16 14:03 조회4,068회 댓글0건

본문

처음 이러한 오온설이 대두된 것은
무아(無我)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시 말해, 오온 이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존재란 5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각 요소들은 모두 비실체적인 것이므로
이와 같은 요소들로 이루어진 인간 존재 역시 비실체적인 존재,
즉 무아란 것입니다.

이러한 각각의 오온에는
고정 불변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경전에서 비유하기를,
색은 거품덩이 같고,
수는 거품방울 같고,
상은 신기루 같고,
행은 바나나줄기 같고,
식은 허깨비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비실체적인 것들의 집합체인
‘존재’ 또한 비실체적인 것임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아, 무상한 색・수・상・행・식을
무상하다고 보면 올바른 견해를 얻는다.”

“신체에는 실체도 없고 본질도 없다.”
“비구들아, 어떻게 신체에 실체와 본질이 있겠는가?”
“비구들아, 어떻게 감각・표상・의지・의식에 실체와 본질이 있겠는가?”

“비구들아, 신체・감각・표상・의지・의식은 무상하다.
이것들이 일어나게 한 원인과 조건도 또한 무상하다.”
“비구들아, 무상한 것에서 일어난 것들이 어떻게 영원하겠는가?”

“모이는 성질을 가진 것은 모두 흩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라고 지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오온설은 무아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이러한 오온무아설은 불교 가르침의 핵심인
고(苦)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답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은 욕망 때문에 생기고,
욕망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나다’라고 하는 생각이 괴로움의 근본 원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다’라는 생각도 없고, ‘나의 것’이라는 생각,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한다면
우리들은 무엇에 집착할 것이며,
누구에게 화를 내고, 질투를 하고, 두려움을 느낄 것이겠습니까?

첫 강의에서 ‘나다’라는 상이 없으면
바로 부처를 볼 것이라고 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말입니다.
이렇듯 무아의 이론은
‘나다’라는 생각을 깨기 위해서 대두된 이론인 것입니다.

‘나’라고 했을 때, 이 ‘나’는
바로 다름 아닌 오온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이상에서처럼 오온의 하나 하나는
모두 연기된 존재로서, 무아이며, 공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오온개공(五蘊皆空)인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무아의 개념이 바로 공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거듭 강조하자면,
‘공’은 아무 것도 없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유(有)와 무(無)를 초월한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 개념,
이것이 바로 공(空)인 것입니다.

조견오온개공,
이것은 ‘일체를 모두 공한 것으로 비추어 본다’는 것으로,
현상적으로 본다면,
‘나’라고 하는 존재, ‘너’라는 존재,
그리고, 이렇게 우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조견해 보면,
어느 것도 텅 비어 있어 공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체가 공하다는 것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지혜가 바로 반야인 것입니다.

그러면, 좀 더 쉽게 현대 과학을 예로 들어
공(空)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하나의 나무, 돌, 아니 그보다 더 단단한 고철덩이가 있다고 해 봅니다.
이것은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미세한 전자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이것은 모두가 분자와 분자의 결합이며,
또한 그 분자도 자세히 쪼개 보면
원자와 원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만한 물체도 사실은 10의 24 제곱 개,
즉, 억(億)의 억의 억 개 정도의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자 또한 원자핵과 전자라는 것으로 쪼개집니다.
원자핵은 다시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되어 양의 전하를 띠게 되며,
전자는 음전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물질은 바로 이처럼 분자, 전자,
그리고 더 미세하게는 원자핵과 전자라는 극히 작은 입자들이 모여
잠시 잠깐도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느끼기에는 고정되어 있는 것 같은
나무나 돌들도 실제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항상 변화하는 것,
무상(無常)한 것을 보고 어떻게 고정된 실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이러한 전자 따위의 입자들은,
질량을 가지는 작은 덩어리이지만,
이것은 파동이라는 작은 떨림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물질이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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