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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왕삼매론 ] 마음 맞지 않는 사람과 일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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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11-16 11:27 조회5,18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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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나의 생각', '나의 가치관'이 강한 사람일수록
내 주장을 크게 내세우며
나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을 때
얼굴이 붉어지고 마음속에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린 누구나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관념'의 틀어 얽매여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 '관념' 속엔 '나'라는 것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이며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잘못 된 것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일이라도
절대적으로 지금의 내 생각이 100% 옳은 일이란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 어떤 일이든지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새옹지마란 말처럼 옳지 않다고 생각된 일들이 옳게 되어질 수도 있으며
옳다고 생각된 일들이 그르게 되어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내 생각'이란 고집과 아상(我相)이 개입되어 있는가
아니면 텅 비어 그 어떤 견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내 생각'이란 아상이 깊은 사람일수록
자신 생각의 틀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생각만이 옳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 사상 등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정 고집하지 않는 열린 마음은 가슴을 한없이 맑고 향기롭게 해 줍니다.
삶의 흐름을 마치 물의 흐름과 같이 자연스럽게 해 줍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옳다'는 아상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 생각'에 찬성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으며
자꾸만 내 곁에 두려 하고,
내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나빠지며 자꾸만 멀리하려 합니
다.

사실 진정 '나'를 위해서라면
내 뜻에 맞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을 가까이 둘 일입니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은
나의 어리석은 아상을 일깨우는
참으로 소중한 스승임을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뜻에 순종해 주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사람은
이내 그 순종에 따른 '교만심'을 버리지 못합니다.
교만심은 가장 큰 마음의 독입니다.
'아상'을 가장 크게 거스르는 마음이기에 그렇습니다.

뜻에 순종해 주는 사람과 가까이 하기는 쉽지만
뜻에 순종해 주지 않는 사람과 가까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상을 거스르는 일이란 그렇게도 어려운 법입니다.

이 한 세상, 이 한 순간을 편히 살고 싶어하는 이는
언제나 '내 뜻에 맞는 사람'을 가까이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찰나로 돌아가는 순간 순간을
억겁의 인연만큼이나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수행자는
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으로 원림(園林)을 삼기에
순간 순간 내 생각 고집 않고 늘 깨어 있고자 자신을 관찰합니다.

늘 그렇듯 내 생각이란 절대적으로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생각이 옳을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안다는 것은
그 어떤 상대의 생각도 받아 줄 수 있는 열린마음을 의미하며,
내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도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린 세상을 살아가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든 내 생각을 관철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분별심을 내고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며 화를 내어 보기도 합니다.
그 이면에는 '내 생각이 옳다'라는 어리석은 아상이 깊게 깔려 있습니다.

물론 내 생각은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옳을 수도 있는 만큼 그를 수도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어떨 때는 뻔히 내 생각이 그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써 고집을 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이즈음 되면 오직 고집스런 아상 만이 남게 됩니다.
우리네 삶이 이렇습니다.

내 고집만 놓아버리면 참 살기 쉬운 세상입니다.
본래 그 어떤 '결정'이라는 것은
어느 쪽도 100% 옳거나 그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도 잘못된 결정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느 쪽도 괜찮은 결정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결정'이 아니라
마음속을 어둡게 만드는 '아상'이란 놈입니다.
아상을 놓아버리고 내린 결정은
이내 마음도 결정도 밝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방하착(放下着)된 마음은 좀 더 객관화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순간 순간 상황에 처해 빨리 내 고집을 놓아버릴 수 있는 사람일수록
삶을 여여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데
차가 막히던가 기다리는 버스가 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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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윤정님의 댓글

이윤정 작성일

화면에서 본문내용이 끝까지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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