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기원 남북청년불자 공동결의문

오늘 남과 북의 청년불자들은 조국해방 70돌을 맞는 뜻깊은 올해에 민족분단의 비극을 하루빨리 끝장낼 의지를 담아 조국통일기원 공동결의문을 발표한다.

이 땅에 불법이 전해진 때로부터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우리민족의 심성마다에 불법의 인연은 소중히 닿아있으나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과 달리 우리 겨레는 장장 70년 세월을 국토양단과 민족분열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이 합의하고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남북공동선언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은 전 민족적 관점에서 참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들은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후 남과 북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이루어낸 성과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6.15시대의 경험을 통해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면 평화통일이요, 부정하면 대결과 전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과 북의 청년불자들은 반목과 대결의 시대를 끝장내고 남북관계발전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위한 실천행에 정진할 결의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남북청년불자들은 남북공동선언들을 실현하는 길에 용맹정진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와 화해와 화합, 평화와 평등에 대하여 가르치셨다.

남과 북이 조국통일의 길에서 마련하고 그 정당성을 과시한 7.4공동성명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이 곧 자타불이이고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길이며 평화와 번영에로 나아가는 길이다.

우리들은 분단의 비극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남과 북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들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법등으로 삼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다.

둘째, 남북청년불자들은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정진할 것이다.

전쟁은 인간에 대한 최대의 악행이고 평화는 만유의 근원이다.

우리들은 불살생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행에 적극 나서겠다.

셋째, 우리들은 남북청년불자들의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벌여나갈 것이다.

우리들은 남과 북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하고 내외에 발표한 남북공동합의문을 적극 환영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자기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그 누구도 자기를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자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남과 북의 청년불자들은 조국통일의 주인은 남과 북 우리 겨레 모두라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로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민족대단결의 정신으로 이 땅 위에 기어이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상이 현실로 꽃피어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세우기 위해 정진 또 정진할 것이다.

대한불교청년회

조선불교도연맹 전국신도회 청년위원회

불기 2559(2015)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