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신도들 ‘봉기’ “정화 위해 금강역사 될 것”(용주사) > 마음나누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모두가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청년 부처님의 세상
마음나누기

마음나누기

사찰 신도들 ‘봉기’ “정화 위해 금강역사 될 것”(용주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금강역사 작성일15-09-13 22:35 조회3,605회 댓글0건

본문

사찰 신도들 ‘봉기’ “정화 위해 금강역사 될 것”
용주사 성월 스님 산문출송 비대위 1차 ‘시위법회’
“은처 의혹 해명하라” VS “당신들은 불자 아니다”
newsdaybox_top.gif2015년 09월 13일 (일) 18:22:42서현욱 기자 btn_sendmail.gifmytrea70@gmail.comnewsdaybox_dn.gif
  
▲ 13일 열린 용주사 성월 스님 산문출송 비대위 1차 ‘시위법회’ⓒ2015 불교닷컴

교구신도들이 교구장의 은처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교계 시민사회가 아닌 사찰 신도들이 직접 교구장의 범계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종단 개혁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오전 10시 조계종 2교구본사 효찰대본산 용주사에는 신도들이 하나 둘 모였다. 음력 8월 초하루 법회에 참석하는 신도들과 지난 6일 출범한 ‘용주사 현 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 신도들이 용주사 경내에 혼재했다. 종무소 측은 경내 곳곳에 종무원과 사중 스님들을 배치했고, 화성경찰서는 시설보호요청 등을 이유로 경내에서 물리적 충돌 발생에 대비했다. 경찰 정보과 형사들과 용주사 종무소 측 종무원들은 비대위와 이날 시회법회에 연대 발언을 위해 참석한 참여불교재가연대와 바른불교재가불교 관계자들을 휴대용 동영상 장비로 체증에 열중했다. 비대위 신도들은 용주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주지 성월 스님과 관련한 범계 의혹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초하루 법회에 온 신도들은 손에 손에 전단지를 들고 경내로 들어갔다. 

성월 스님 “초하루 망치려고 왔느냐” 심기 불편 

초하루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은 관음전 홍제루 천불전 등에 흩어져 기도했다. 대웅전에는 주지 성월 스님을 비롯해 본사 대중 스님들이 초하루 사시불공을 봉행했다. 성월 스님은 가사를 수하고 대웅전 어간에 자리해 기도했다. 성월 스님은 마이크를 잡고 상단 축원을 직접했다. 사시불공을 마친 성월 스님은 관음전으로 옮겨 이날 법사로 초청된 정찬 스님(선원수좌회 공동대표)의 법문을 경청했다. 

  
▲ 음력 8월 초하루 법회에서 축원하는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성월 스님은 최근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초하루 법회 망치려 왔느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2015 불교닷컴

최근 범계 의혹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성월 스님은 “초하루 법회에 이러면 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찬 스님의 법문을 듣던 성월 스님은 11시께 관음전에서 나와 요사채로 들어갔다. 스님 3명이 호위했고, 요사채 입구는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자사 장삼을 벗은 성월 스님은 요사채를 나와 공양간으로 이동했다. 다시 말을 붙이려는 기자들에게 “초하루 법회 망치려고 왔느냐”며 역정을 냈다. 말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한 스님은 “초하루 법회에 이런 일이 있어 심기가 당연히 불편하시지 않겠냐”며 “기자들이 질문한다고 답변을 듣기 어려울 것이다. 돌아가시라.”고 했다. 

정찬 스님의 법문이 거의 마무리 되는 시점에 비대위 신도들이 삼삼오오 대웅전과 홍제루 사이 마당에 모였다. 초하루 법회를 마치고 나온 신도들도 일부 합류했다. 비대위 신도들은 150여 명에 육박했다. 

종무소 측이 확성기 뺏고 펼침막 찟자 분위기 격앙 

이들은 1차 시위법회를 위해 펼침막을 꺼내 들었다. 장명순 비대위원장(전 거사림회 회장) 등은 대웅전 앞에서 붉은색 휴대용 확성기를 들고 법회의 시작을 알리려 했다. 그 순간 용주사 종무소 스님들이 확성기를 뺏기 시작했다. 현법 스님이라고 불린 한 스님은 장명순 위원장과 송재형 사무총장을 몸으로 밀치며 법회 안내를 방해했다. 이 스님은 송 사무총장이 든 확성기를 기어코 탈취해 바닥에 던졌다. 스님은 땅에 떨어진 확성기를 다시 발로차 부숴버렸다. 대웅전과 보제루 사이 마당에서는 펼침막을 둘러싸고 공방했다. 종무소 측 스님들과 일반종무원들이 비대위 신도들이 가져온 펼침막을 펼치지 못하도록 몸으로 밀어붙였다. 

  
▲ 한 여성신도는 “조계종은 청정비구 종단 아닙니까. 이 전단지에 나온 내용이 뭡니까. 주지 스님이 나와 해명하셔야죠. 이게 청정비구냐, 대처승이지”라고 했다. 탄중 스님은 “그 부분에 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신도는 “그럼 누가 해명하느냐”고 했다. 탄중 스님은 “호법 임무를 수행하고자 이 자리에 있다. 저는 공식적으로 질문하고 대답을 시도했지만 비대위가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도는 “우리는 큰 충격이다. 우리가 대처승에게 법문을 들어야 하느냐.”고 했다. 탄중 스님은 “그럼 성월 스님에게 법문을 안 들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신도와 주변의 신도들은 탄식했다. 한 신도는 “그렇게 말하면 되느냐, 법문을 안 들으면 된다면 성월 스님이 절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2015 불교닷컴

한 스님은 살랑이 과정에서 한 신도가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힘으로 신도들을 막는 것은 스님들이다. 왜 우리 법회를 막느냐고 항의했다. 장명순 위원장은 “성월 스님 은처 의혹은 스님들이 잘 해결했어야 했다. 왜 문도회 임시총회까지 막고 신도들조차 경내에 못들어 오게 산문폐쇄를 했느냐”고 따졌다. 탄중 스님은 “신도들을 막은 게 아니다. 신도들이 들어오면 되지 왜 못 들어왔냐”고 했고, 장 위원장은 “산문을 막아 신도들도 못 들어 오게 하고는 무슨 소리냐, 그럼 담 넘어 들어오라는 것이냐”고 맞섰다. 

펼침막을 막으려는 측과 비대위 신도들은 한 동안 실랑이했다. 종무소 측 한 종무원은 결국 펼침막을 찢었고, 결국 비대위 신도들은 격앙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여법하게 열리려던 시위법회는 한국불교사에서 한 획을 그을 만한 ‘봉기’의 순간으로 전환됐다. 

비대위 신도들은 찢겨진 펼침막을 기어코 펼쳤다. 붉은색의 펼침막에는 ‘용주사 주지 금품선거 대처승 성월 스님 불교계를 영원히 떠나라’라는 글귀가 선명했다. 

탄중 스님 “성월 스님 법문 안 들으면 되지 않느냐” 

호법국장 탄중 스님은 장명순 위원장에게 “여러분 행동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 지 스스로 생각하라”며 시위법회를 불편해 했다. 용주사 종무소 일반직 종무원은 자신들이 가져온 확성기의 사이렌 기능을 활용해 비대위 측의 발언이 신도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애썼다. “잡지 말라” “당신이라니” “스님에게 뭐하는 말이냐” “성보에 피해가 없도록 하자”는 등등의 발언도 나왔다. 장명순 위원장은 “불교정화를 위한 일이다. 바른 일을 하는 데 흥분하지 말자. 용주사 수호를 위해 법회를 시작하자”고 했다. 

  
▲ 찢어진 펼침막을 들고 시위법회를 준비하는 비대위 신도들.ⓒ2015 불교닷컴

비대위 신도들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법회를 열었다. 법회를 여는 사이 호법국장 탄중 스님은 신도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한 여성신도는 “조계종은 청정비구 종단 아닙니까. 이 전단지에 나온 내용이 뭡니까. 주지 스님이 나와 해명하셔야죠. 이게 청정비구냐, 대처승이지”라고 했다. 탄중 스님은 “그 부분에 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신도는 “그럼 누가 해명하느냐”고 했다. 탄중 스님은 “호법 임무를 수행하고자 이 자리에 있다. 저는 공식적으로 질문하고 대답을 시도했지만 비대위가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도는 “우리는 큰 충격이다. 우리가 대처승에게 법문을 들어야 하느냐.”고 했다. 탄중 스님은 “그럼 성월 스님에게 법문을 안 들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신도와 주변의 신도들은 탄식했다. 한 신도는 “그렇게 말하면 되느냐, 법문을 안 들으면 된다면 성월 스님이 절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반야심경 봉독을 마친 후 비대위 측 임익곤 씨는 “대명천지에 있을 수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 스님이 밝히지 않고 있다. 전강문도회 총회가 봉쇄 당했다. 재가불자들이 나서야 한다”며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정의는 승리한다. 어려운 자리지만 사자후를 토하자”며 경과보고를 했다. 

“성월 스님 척결·총무원장 자승자박 말라” 

장명순 위원장은 “지난 8월 31일 전강문도회 임시총회를 원천봉쇄 할 목적으로 조계종 호법부장 세영 스님과 경찰 병력까지 동원해 사천왕문을 폐쇄하고 일심으로 수능기도하는 신도님들까지 산문출입을 막은 것은 성월 스님의 금품선거 및 처자식 문제 등 세간에 떠도는 모든 범계 의혹들을 이제 고스란히 기정사실로 스스로 앞장서 입증한 것이다.”고 했다. 

  
▲ 장명순 비대위원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2015 불교닷컴

그는 “그동안 효행본찰의 신도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묵묵히 부처님 정법만을 수행해 온 금강역사 정화불사 비상대책위원회 신도 일동은 용주사 청정도량의 정법 수호를 위해 지난달 31일 성월 스님 명고축출을 위한 신도비상대책위위원회의 결사를 시작했음을 부처님과 사부대중에게 천명한다.”고 소리쳤다. 

이어 그는 ▷금품선거 대처승 성월 스님 김삼진은 사부대중 앞에 석고대죄하고 불교계를 영원히 떠나라 ▷은처승 쌍둥이 아빠 김삼진은 사부대중 앞에 석고대죄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라 ▷총무원장은 금품선거 대처승 성월 스님이 버틸수록 자승자박하니 청정도량 정법수호를 위해 더 이상 비호말고 금품선거 징계와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 등 진상규명에 앞장서라 ▷대한민국 모든 불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금강역사 정화불사에 대종단뎔 동참하고, 대처승 성월 스님과 가짜 승려 범계자를 발본색원해 이 땅에서 완전히 송두리째 뿌리 뽑을 때까지 정법수호에 참여해 부처님 청정세상 차별없는 불국토를 이룩하자면서 ‘성월 스님 척결’을 선언했다. 

“범계 의혹·총무원 비호 확인·신도들과 적극 연대”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는 연대발언에서 “벌써 1년 전부터 경기도 불자들 마음의 안식처이자 대종사들의 아란야인 용주사에서 출가수행자에 관한 수계 문제, 금권선거 문제, 총무원의 주지비호 문제, 주지의 은처 문제가 차례대로 터져나왔다.”며 “은처 의혹을 받는 본사주지와 조계종 호법부장은 물리력을 동원해 산문을 폐쇄하고 대중공사를 막는 볼썽사나운 추태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표가 봉변을 당했다. 용주사 호법국장 탄중 스님은 연대발언을 마친 김 대표를 막아서 턱을 쥐고 흔들면서 당신이 불자가 맞느냐며 격하게 항의했다. 그 옆에 서있던 경찰은 수수방관했다. ⓒ2015 불교닷컴

그는 “신도들이 출가수행자들이 부끄러워 사찰을 다니지 못할 지경이 됐다.”며 “출가수행자들에 대한 경회심이 가득했던 용주사 신도들은 스스로 호법신장으로서 용트림을 시작했다. 불법을 망치는 불순한 무리들을 가리고 이들을 내치고자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들은 용주사 신도 비상대책위와 간담회를 갖고 성월 스님 은처 의혹 및 금권선거 에 관한 범계의혹과 총무원의 비호를 확인했다.”며 “성월 스님이 퇴진할 때까지 사부대중과 전 지역을 망라한 폭 넓은 연대망을 구성해 청정도량수호를 위한 용주사 신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60년 전에나 나올 법한 대처축출 구호가 등장할 수 밖에 없고 금권선거와 은처의혹을 조사해 엄중 대처해야할 총무원의 비호가 확인되는 현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타개해 가기 위해서는 종단 전체의 청정승풍 확립이 필수적이라는 데 용주사 신도들과 전폭적으로 의견을 같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형남 대표의 연대발언은 두어 차례 끊겼다. 개입하지 않던 경찰이 김형남 대표 연대발언이 시작되자 “불법집회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 신도들은 법회를 여는 데 경찰이 개입하는 이유를 캐물으며 “경찰이 성월·세영 스님과 결탁했느냐”고 항의했다. 

김형남 대표의 연대발언에 이어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가 연대발언에 나섰다. 우희종 대표가 발언을 시작하자 호법국장 탄중 스님은 펼침막을 사이에 두고 우 교수와 마주섰다. 탄중 스님은 눈을 부라리며 우 교수의 면전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시위했고, 우 교수가 발언을 시작하자 등을 돌려 발언을 막아섰다. [관련기사:화보-용주사 성월 스님 산문출송 비상대책위 1차 법회]

“송담 스님 종단 떠난 이유, 바로 이곳 용주사에 있다” 

우희종 대표는 탄중 스님의 막아섬에도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우 대표는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송담 스님의 탈종을 계기의 하나가 용주사에서 일어난 돈 선거 때문이다. 송담 스님이 용주사를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종단을 떠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바로 돈 선거 의혹과 쌍둥이 아빠 의혹이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 우희종 대표에게 얼굴을 들이대고 연대발언을 막는 호법국장.ⓒ2015 불교닷컴

그는 전단지를 보며 “송담 스님이 왜 떠났겠느냐, 이 부끄러운 얼굴을 보라. 이들이 바로 청정종단을 망가뜨린 자들이다.”며 “송담 스님의 유시에도 불구하고 용주사가 돈 선거를 했다.”고 했다. 우 대표의 발언은 잠시 중단됐다. 종무소 측 재가자가 나서 “이제 그만 하시죠. 그만 하세요”라며 발언을 막았고, 비대위는 우 대표 발언을 막는 재가자에게 항의했다. 

송담 스님이 “종단을 떠난 비극이 바로 이곳 용주사에서 비롯됐다. 유시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강문도회 전통 파괴하고 범계와 각종 돈 선거로 용주사를 더럽혔기 때문이다.”며 “여러분이 이 자리에 계신 것은 용주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총무원장도 은처 의혹이 잇다. 호법부장이 비호하려 내려오는 상황에서 오늘 법회는 조계종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한 뜻에서 시작한 것이다. 용주사 주지 문제부터 해결하고 총무원의 은처 혐의 밝히는 데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가짜 승려 바로잡고, 총무원장 은처 혐의도 해결하자” 

우 대표는 대웅전 현판을 가리키며 “법신청정광무변이라는 글귀대로 법신이 청정하도록 가짜승려들이 가득 찬 용주사를 바로잡아 달라.”고 했다. 

  
▲ 연대발언을 막아선 호법국장.ⓒ2015 불교닷컴

우희종 대표는 이날 법회를 “오늘 용주사에서 한국불교사의 한 획이 그어졌다. 외부 재가단체가 아닌 본사 사찰신도들이 자신이 속한 사찰의 승려들의 타락에 참지 못해 봉기를 일으킨 것이다.”며 “대표적인 선승 송담 스님의 탈종을 불러온 용주사 주지 돈 선거와 은처 혐의가 총무원 차원에서 비호되고 은폐되면서 산문폐쇄까지 생긴 것을 참지 못한 신도들의 반란이다.”고 했다. 

김형남 대표 호법국장에게 턱 잡혀 흔들리는 봉변 당해 

그러면서 우 대표는 “신도들이 청정도량을 회복하는데 승려들이 현수막을 찢고 마이크를 빼앗아 파손했다.”며 개탄했다. 

우희종 대표 연대발언이 진행되는 사이 자리를 이동하던 김형남 대표는 호법국장 탄중 스님에게 가로막혔다. 탄중 스님은 “당신이 변호사냐 양XX냐, 당신이 용주사 신도냐, 불자냐”며 따졌다. 김형남 대표가 고개만 끄덕이며 답이 없자, 현중 스님은 오른 손을 들어 김 대표의 턱을 쥐고 흔들었다. 그 옆에 선 경찰은 방관했다. 현중 스님 좌우로는 종무소 직원들이 함께하며 김 대표에게 항의했다. 

시위법회를 마친 비대위 신도들은 탑돌이를 하고 용주사 대중공양간 방향으로 이동했다. 비대위 측은 다시 펼침막을 들고 초하루 법회를 마치고 공양하는 신도들에게 성월 스님 문제 등 자신들이 시위법회를 여는 이유를 전달하려했다. 용주사 종무소 측 신도들과 스님, 경찰이 비대위를 에워쌌다. 

불력회 박종린 법사가 비대위 신도들을 격려했다. 

“갑질에 분연히 저항해야 불자,분열 조장 아니다” 

박종린 법사는 “어제 길상사에서 3천배 철야정진을 하고 이 자리에 격려하기 위해 왔다.”며 “여러분 힘내시라. 진정한 신심과 발원이 없으면 한국불교는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 연대발언하는 박종린 불력회 법사.ⓒ2015 불교닷컴

그는 “효행본찰 용주사에서 송담 스님 떠나는 참담한 현실에 올곧은 정신을 계승하려 온 것은 너무 눈물이 나도록 감사하다.”며 “무너지는 한국불교 현실과 모순, ‘갑질’에 분연히 저항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자가 아니다. 사찰과 사회 개선하고 국가를 책임지고 불교를 통해 세계평화와 대동단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사명감 갖고 오신 데 감사하다. 범계한 주지나 우리를 저지하는 스님들과 근본생각이 다르겠나, 우리가 분열을 조장하러 온 것이 아니다.”며 “승가와 한국불교 책임져야 할 스님들이 출가정신을 잃고 삼보정재를 맘대로 쓰고 거룩한 도량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부끄럽다. 부처님은 정의와 진실의 편이다. 여러분이 단결하면 불교 살아나고 사회가 밝아지고 국가가 깨끗해진다.”고 했다. 

“내가 모시는 주지스님이 쌍둥이 아빠란다” 

박법수 전 대불청 회장은 “93년도 용주사 청년회장을 했다. 97년도 경기도 불교청년회연합회장 했다. 2007년 2008년 대한불교청년회 회장을 했다. 당당하게 용주사 청년회 이름으로 했다.”며 “회향하러 왔다. 회향해서 더욱 정진하려 나왔다. 나만큼 주지 바뀌고 지금까지 봉사하고 정진한 사람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국수봉사했다. 사중 시끄러워 신도 떠나도 봉사했다. 주지 스님 이제 의혹을 밝혀 주셔야 된다.”고 했다. 
  
▲ 박법수 전 용주사청년회장이 성월 스님 범계의혹의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2015 불교닷컴

박 전 회장은 “스님 문제에 왜 신도가 간여하느냐고 한다. 참 무서운 말이다. 신도가 주인이다.”며 “내가 주인이다. 내가 모시는 주지 스님이 쌍둥이 아빠라고 한다. 진실 좀 밝혀달라. 아빠면 더 창피 당하기 전에 나가야 한다. 내일부터 1인 시위하고 추석 때도 집회한다. 진실 알리고 밝히는 정진 계속한다.”고 했다. 

  
▲ 용주사 호법국장에게 마이크를 빼앗기는 조재현 교단자정센터 정책위원장.ⓒ2015 불교닷컴

박법수 회장에 이어 조재현 교단자정센터 정책위원장이 연대 발언에 나섰다. 조 위원장이 “반갑습니다. 날도 뜨거운데 왜 우리가 여기 서있나”라고 말하는 순간 호법국장 탄중 스님이 다가와 마이크를 완력으로 탈취했다. 탄중 스님은 식수대로 다가가 힘을 다해 마이크를 개수대에 내려쳤다. 두 번의 내려침에 마이크는 두 토막으로 부러졌다. 

김형남 대표 턱 잡고 흔든 호법국장 마이크도 부숴 

용주사 종무소 측 일반종무원들과 스님들은 계속된 시위법회에 펼침막을 다시 막아섰다. 심도들이 손에 든 작은 펼침막도 빼앗기 위해 달려들었고 신도들은 뺏기지 않기 위해 막아서면서 다시 실랑이가 이어졌다. 종무소 직원이 튼 확성기 사이렌 소리가 용주사를 맴돌았고 항의하는 비대위 신도와 종무소 측 관계자들의 실랑이가 10여 분동안 이어졌다. 결국 종무소 측은 비대위의 대형 펼침막을 수거했다. 비대위는 사천왕문에서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위법회를 회향했다. 회향하는 동안에도 종무소 측은 스님과 종무원을 동원해 산문 밖으로 비대위를 내몰았다. 

  
▲ 한 종무소 직원이 비대위 측 신도들의 펼침막을 뺏으려 하자 이를 두고 격한 항의가 이어졌다.ⓒ2015 불교닷컴

법명을 밝히지 않은 한 스님은 “주지 스님은 종헌종법에 의해 선출됐다. 합법적으로 선출된 주지를 끌어내려고 하는 것아니냐. 주지 자리가 좋다고는 하지만 초하루 법회하는 날 찾아와 이렇게 하는 것이 불자들이 할 일이냐”며 총총히 경내로 사라졌다. 

이날 시위법회에는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 박종린 불력회 법사,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 등 교계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도 연대했다.

비대위는 내달 3일과 4일 예정된 효문화축제 때에도 시위법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 비대위 측 신도들이 '금강역사 정화불사 총무원장이 앞장서라'는 펼침막을 들고 시위법회에 참여했다.ⓒ2015 불교닷컴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3144) 서울특별시 우정국로 67 전법회관 401호 대한불교청년회T. 02)738-1920F. 02)735-2707E-mail. kyba1920@hanmail.net

COPYRIGHT ⓒ 2017 (사)대한불교청년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