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교내 정각원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으며, 불교계몽운동가이기도 했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유훈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총장 윤재웅)는 6월 28일 교내 정각원에서 ‘만해 한용운 80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동국대 정각원장 제정 스님, 문선배 총동창회장, 고재석 만해연구소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등이 참석해 만해 스님 영전에 헌화하며 유훈을 되새겼다.
이사장 돈관 스님은 추도 법어를 통해 “만해 스님은 자유와 진리를 추구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셨다”며 “만해정신을 이어받아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웅 총장은 봉행사를 통해 “만해 스님의 정신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신다”면서 “만해 스님의 정신을 본받아 더욱 발전하는 동국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재석 만해연구소장은 “만해 스님은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던 분이시며, 그래서 그의 헌신을 기리는 오늘 추모 다례재의 의미가 중요다고” 밝혔다.

문선배 동국대 총동창회장은 “35만 동문의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며 “우리 후배들은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3.1운동 민족 대표로서 국권 회복에 앞장섰던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1879~1944)은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불교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시인이다. 동국대 전신인 명진학교 제1회 졸업생이기도 한 만해 스님은 불교 개혁 운동을 통해 불교계의 변혁을 주도했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으로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만해 스님은 대표 시집 <님의 침묵>을 남긴 문인이기도 하다. 스님이 남긴 문학 작품은 민족의식과 불교정신을 잘 결합하여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중일 기자 motp79@hyunbul.com 기자의 다른기사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