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석남사, 6월29일 제7회 소원 풍등날리기 행사
장맛비 속 풍등 하늘로 올리며 불자 국민안녕 발원
뉴진스님 등 출연해 감동의 ‘흠뻑 산사음악회’ 펼쳐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한 안성 석남사가 호우주의보가 내릴 만큼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풍등을 하늘로 올리며 불자들과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뉴진스님 등 인기가수들을 초청해 ’흠뻑 산사음악회‘를 펼치며 동참자의 가슴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안성 석남사(주지 덕운스님)는 6월29일 경내 대웅전 아래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제7회 서운산 소원 풍등 날리기 및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오후 5시30분 남녘에서 올라온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산사음악회를 연 이날 행사는 불교텔레비전 장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을 알렸다.



본격적인 행사진행에 앞서 국가무형문화유산 제58호인 전통 줄타기 전수장학생 이도휘 학생이 축하무대로 경기민요를 열창했다. 이어 마곡사 범진스님이 인생의 생로병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꾸민 불교음악인 ‘사철가’를 불러 산사음악회를 예열했다.
산사음악회 개막에 앞서 산사음악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6월24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일차전지 업체에서 발생한 다수의 사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산사음악회는 안성 석남사의 소개하는 멘트로부터 시작을 알렸다. 사회자가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인 배우 공유 씨가 죽은 누이동생과 그의 남편을 추모하는 풍등을 날리던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라고 소개했고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해 고려 왕사였던 혜거국사가 중창한 천년고찰로 안성 8경중 3경에 해당하는 명찰”이라고 설명했다.


장맛비가 장대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무대를 가득 메운 산사음악회에는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 사회부장 도심스님, 문화부장 혜공스님, 사업부장 각운스님, 각진, 각연, 삼조, 진각, 탄공스님 등 20여명의 중앙종회의원, 교육부장 덕림스님, 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김보라 안성시장, 오지용 안성경찰서장, 안정렬 안성시의회 의장, 양운석, 박명수 황세주 경기도의원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음악회에서 석남사 주지 덕운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공연을 보러 오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중이지만 (석남사에서)좋은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대신해 격려사를 한 총무부장 성화스님은 “오늘 비가 오는 석남사 산사음악회(풍등날리기 행사)를 보니 연등축제와 (부처님오신날)봉축법회와 더불어 조계종 3대 축제가 틀림없어 보인다”며 “천년고찰 석남사의 풍등날리기 행사가 시민들과 불자들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나아가 국가를 평안하게 하는 발원이 성취되길 기원하며 우중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도 축사를 통해 “소방차가 없어도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는 서운산에서 자연비와 함께하는 오늘 산사음악회는 축복”이라며 “끝까지 남아 풍등을 날리면 원하는 소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니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제의 날을 맞아 석남사는 자비나눔으로 1000만원의 성금을 준비해 주지 덕운스님과 최경자 신도회장이 김보라 안성시장에게 전달했다.
산사음악회의 첫 번째 무대는 안성출신 가수 염기랑이 ‘산사의 하루’를 열창했다. 이어 국민가수 출신의 조연호가 ‘그녀가 웃잖아’를 불러 무대를 빗속 무대를 시원하게 장식했다. 대표 불자 로커인 윤성이 ‘질풍노도’와 ‘천년의 사랑’을 부르며 산사음악회의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어 ‘슈퍼스타K-5’에서 준우승한 박시환이 ‘사랑하지 않아서야’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며 산사음악회는 무르익었다. 국민가수 출신의 불꽃 로커인 손진욱이 무대를 오르내리며 ‘돈크라이’를 부르며 산사음악회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윤성과 박시환, 조연호로 구성된 ‘울림프렌즈’가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부르며 소원 풍등을 하늘로 올릴 분위기를 예열했다.
미트트롯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외치며 탑 세븐에 오른 은가은(사회복지재단 홍보대사)이 ‘사랑 아니’와 신곡 ‘귀인’을 부른데 이어 앵콜곡으로 ‘막걸리 한잔’을 부르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은가은에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 치타가 ‘마이 넘버(My number)’와 ‘아무도 모르게’ ‘킥 잇(Kick it)’ 열창했다. 이어 어린이법회 출신 신현희가 ‘타잔’ ‘불놀이야’ ‘오빠야’를 불러 무대의 흥을 한층 고조시켰다.
석남사 주지 덕운스님과 석남사 총신도회, 김보라 안성시장 등 관계자들이 소원풍등 날리기를 준비하는 동안 산사음악회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뉴진스님(개그만 윤성호)이 출연해 전자음악(EDM) 디제잉으로 30여 분간 서운산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무대 앞 관중들은 장대비를 맞으며 뉴진스님이 연출하는 전자음악에 호응해 합장한 손으로 스카이 점프를 하며 “부처핸섬”을 외쳤다. 참석한 사부대중들은 ‘젊은 불교가 좋고, 부처님이 좋고, 번뇌를 털어내면 극락왕생(정토)’라는 전자음악에 열광했다.
오후 8시30분. 서운산 소원풍등 날리기는 석남사 주지 덕운스님의 기원과 김보라 안성시장의 발원을 담아 안성시민의 안녕과 불자들의 평안과 온 국민의 평온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소원지를 담은 풍등이 하늘을 향해 올렸다.
장맛비 속에서도 1000여 사부대중은 박수와 합장을 하며 서운산에 떠 오른 풍등에 담긴 서원과 발원이 성취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며 제7회 서운사 소원 풍등날리기와 산사음악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